시조 체계·창작 원리 정립 - ‘한국시조창작 원리론’

푸른사상

‘한국시조창작 원리론’ 펴낸 신웅순 중부대 교수
“시조 체계·창작 원리 정립”

“한국 시조의 체계를 정립하는 이론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조시인이자 시조 전문잡지 ‘시조예술’의 주간인 신웅순(57·중부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교수) 씨가 최근 학술서 ‘한국시조창작원리론’(푸른사상 간)을 펴냈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시조시인을 직접 만나 구술을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찾으러 이리저리 발품을 판 노력의 결정체를 5년 만에 세상에 선보이는 것.

신 교수는 “이번 책은 시조 창작의 원리를 밝히는 데 주력했고, 시조 창작에 필요한 개념들을 알기 쉽도록 정리했다”며 “이밖에 시조시인들의 시조 인생과 (나의) 평론 등을 담아 이제 막 시조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시나 소설 등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전통 시조를 20년 넘게 묵묵히 연구해 온 신 교수는 이번 저서 외에도 다수의 시조집과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또 깊이 있는 시조 연구를 위해 10년 넘게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4호인 한자이 명창에게 시조창과 가곡, 가사 등을 전수받았다.

신 교수는 “시조가 아직도 지역 문화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시조 전문 잡지를 만들고 시조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는 것은 결국 충청도를 시조의 메카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일보 / 2009-06-09 / 김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