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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4-19 14:04
[한국강사신문] 김은정, <황금 언덕의 시>
 글쓴이 : 관리자(푸…
조회 : 290  
   http://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4975 [90]

경상국립대학교 동문 김은정 시인, ‘황금 언덕의 시’ 펴내

“신화적 언어와 발상으로 창조해낸 한 그루 신단수와 같은 시편들”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김은정 동문 시인이 시집 ≪황금 언덕의 시≫(푸른사상 시선 155)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은정 시인의 이번 시집은 “신화적인 언어와 발상으로 창조해낸 한 그루 신단수와도 같은 시편들에서 시인의 개성적이고도 역동적인 상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삶의 순간들을 심원한 사유과 감각으로 기록한 결실들을 음미함으로써 견고한 인생의 지혜를 만나게 된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김은정 시인은 사물이나 상황의 속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면서 그 안에서 삶의 본령을 깨달아가는 지성적 적공(積功)을 일관되게 보여준다.”라면서 “물론 그녀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물이나 상황에 어떤 통일성을 부여하려 하지 않고 다만 개개 시편을 통해 그러한 여러 차원의 발견 과정을 충실한 개별성과 완결성으로 형상화하는 시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신적 차원으로까지 도약시키면서, 어떤 한 가지 주제나 원리에 의해 기획되는 시 쓰기 관행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라는 유성호 평론가는 “그 점에서 김은정의 근작(近作)은 그녀가 궁극적으로 지향해가는 시적 좌표를 미덥게 실천해 보여주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녀의 언어에 선명하게 새겨진 삶의 순간들을 응시함으로써 그러한 실천의 순간에 동참하게 된다.”라고 평했다.

“이번 시집에 선명하게 나타난 삶의 고단함은 가혹한 절망이나 달관으로 빠져들지 않고 세계내적 존재로서 가지는 고유한 긴장과 그에 대한 활달한 성찰로 거듭나고 있다 할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김은정 시인은 사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현대시학≫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경상국립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대학원에서 「연암 박지원의 풍자 문학에 나타난 정치적 상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상국립대에서 강의하였다.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부회장, 토지문학제 운영위원이다. 시집으로 ≪너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열일곱 살 아란야≫, 학술서로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 ≪상징의 교육적 활용-미란다와 크레덴다≫(공저) 등이 있다.

<황금 언덕의 시>

한 여자가 걸어간다.

이 지상에 도착한 복잡한 하오의 표면을

자신의 하이힐 굽으로 똑 똑 똑 두드리고 있다.

거대한 성문처럼 지표가 열리고

그 내부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발굴 같은

기적이 줄 줄 줄 나올 것 같은 예감이다.

겹겹의 우주가 쌓여 있는 층층의 신비주의

정령이 에워싸고 있는 이 세상의 핵 가운데 핵

씨앗처럼 그녀는 북두를 조금 빗겨 난 위치에서

사랑으로 가득한 두루마리, 그 영혼의 소슬 기둥

자주적으로 곧추선 시곗바늘처럼 움직이고 있다.

초가을 황금 언덕을 오르는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을 기념하는 한 그루의 신단수다.

에르메스 핸드백을 든 별자리 같기도 한 듯

지체 높게 나아갈 길을 걸어가는 백두의 사제다.

그녀의 진주산 비단 목도리가

그녀의 날개처럼 살아 펄럭인다.

비로소 찬란한

절정의 때를 만나고 있는 그녀의 숨결이

보란 듯 이 세상 정면 잠금장치를 푸는 시간

유서 깊은 파텍 필립의 침향을 더한다.

신림 같은 황금 언덕을 걸어가는 그녀

우주의 태극 원반 위에서 세수하고

탁족도 그리던 그 지문으로 맞은

행복한 오늘!

 

한국강사신문, "경상국립대학교 동문 김은정 시인, ‘황금 언덕의 시’ 펴내", 정헌희 기자, 202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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