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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푸른사상
 
 
작성일 : 23-12-01 16:31
 그림자를 옮기는 시간
이미화
2023.11.30
979-11-308-2117-7
12,000원


마음속에서 열매처럼 익어가는 시편들

이미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림자를 옮기는 시간』이 <푸른사상 시선 184>로 출간되었다. 불행과 고통에 좌절하지 않고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이 시집에 펼쳐진다. 세상의 갈피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을 사랑하고 보듬는 마음이 열매처럼 익어간다.


<작품 세계>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미학 이론』에서 칸트의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라는 관념을 곱씹으며 말한다. “예술 작품은 칸트의 훌륭한 역설적 공식에 따라 ‘무목적적’이다. 즉 자체의 보존이나 생활에 유익한 의도를 추구하지 않고 경험적인 현실과 분리된다.” 이때 ‘경험적인 현실’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생활세계라면, ‘경험적인 현실과 분리된’ 예술은 공상적인 영역이다. 공상은 현실로부터 우리를 달아나게 한다. 그것은 타인과 합의해야 하는 세계로부터 나 홀로 입법하는 세계로 달아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아도르노는 필연적인 예술의 ‘주관화’가 예술의 한계가 아닌 예술의 탁월함이라고 강조한다. 진리는 총체적 인식이 아니라 주관의 변증 속에서 가능하다는 것, 쉽게 말해서 진리는 한 사람의 깨달은 자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소란스러운 방백에서 솟아오른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도르노의 사회학적 관점을 벗어나 심리학적인 측면으로 옮아간다면, 우리는 미적 거리라는 관념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행하는 역학에 관해 물음을 던질 수도 있겠다. 시인의 미적 표상은 그의 가슴속에서 무엇을 승화하고 무엇을 억압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비추어 이미화 시인의 시집을 읽는다면 어떨까. 일단 이 시집에서 반복하는 주요한 비유가 있다. 마음은 열매와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열매라는 심상이 이 시집의 미적인 역설을 만들어낸다고 전제해보자. 다시 말해 그것은 마음을 반쯤 드러내는 동시에 반쯤 감춘다. (중략)

무엇보다 이미화 시인이 그리는 아름다움의 표상들은 사람의 체취를 간직하고 있다. 아니, 뒤집어서 말하는 편이 이 시집에 대한 정확한 설명일 것이다. 애초에 사람 자체가 시인이 좇는 아름다움이다. “앞사람 뒤꿈치는/종교다”(「뒤꿈치에 관한 명상」)라는 문장처럼 사람이 삶이라는 길을 전진하게 만드는 동력은 누군가의 뒷모습이다. 사람을 절망하게 하는 원천이 사람일 수 있음에도, 시인은 “누가 꺼내주지 않으면/생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여자가 있다”(「해바라기는 한번 수그린 고개를 들지 않는다」)라고 쓴다. 한 여자가 그가 놓인 가정과 그를 둘러싼 가족 때문에 절망에 빠졌다고 말하는 대신 그 여자에게 손 내밀 또 다른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편이 이미화 시인의 문법이다.

― 박동억(시인) 해설 중에서
제1부

옷이 울다 / 사과의 힘 / 젠가 / 망고 / 체리의 기분 / 책갈피의 기준 / 뒤꿈치에 관한 명상 / 떠들썩팔랑나비목도리 / 앵무새 지니 / 익스프레스에 관한 리뷰 / 하나미용실 출입기 / 모델하우스 / 말발굽을 보다 / 해바라기는 한번 수그린 고개를 들지 않는다 / 진주시 하대동 폴리텍대학 앞 새로 생긴 옷집에서 든 생각 / 거꾸로 매달린 것들에게선 맑은 소리가 난다



제2부

바람의 언덕 / 그녀는 리폼 나라로 간다 / 춤추는 망고 / 별을 심다 / 우리들의 노래방 / 상복 / 벚꽃 / 난로의 비밀 / 목련나무 기록장 / 집을 삶아 먹다 / 열대어 / 양은 냄비 / 까치의 주거학개론 / 푸른색과 노란색 / 우리 헤어져



제3부

해변의 포즈 / 주공아파트 위에 뜬 달 / 비 그친 오후의 마당에 우산을 펴서 말리다 / 노랑의 안쪽 / 편의점 의자 / 동백꽃 무늬 담요 / 유등 / 블러드문 / 문어꽃 / 맨드라미들의 노래 / 천일야화 / 꽃양귀비를 찍다 / 딸과 귤 / 느린 우체통 / 초전실내체육관 청소원 순금 씨



제4부

살구 한 알 / 초록색 페인트 / 산동(散瞳) / 구멍가게 / 흑백사진 / 두물머리 /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 오븐의 온도 / 어디로 배달할지 몰라 그냥 들고 있는 택배처럼 / 민어 / 문어 / 공갈 신발 / 갤러리 수업 / 소곡리 / 달리아가 있는 저녁 / 갓바위 눈꽃 / 왕자팔랑나비 / 저녁의 우물



작품 해설 : 한 채의 온기- 박동억
이미화

삼천포에서 태어났다. 201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시집으로 『치통의 아침』이 있다. 현재 경남 진주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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